'라임 전주' 김봉현 "강기정 준다고 해서 5000만원 줬다"
광주MBC 사장 출신인 이 전 대표는 금융감독원의 라임 조사 무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.
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(부장판사 이환승)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공판에서 김 전 회장은 증인으로 나와 "지난해 7월 이 전 대표가 '내일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'고 전화를 해왔다"며 "5개가 필요하다고 해 집에 있던 돈 5만원권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서 줬다"고 증언했다.
그는 이어 "초기에 금융기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로비를 했다"며 "금감원에도 압력을 넣어 협조를 받고자 했다"고 말했다.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감원 조사 무마를 위해 청와대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취지의 증언이다.
김 전 회장은 "이 전 대표가 (강기정) 수석이란 분하고 고향 지인이고 가깝게 지낸 것을 알고 있었다"며 "5000만원은 (이 전 대표가) 본인에 대한 경비 명목으로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"고 말했다.
구체적인 정황도 소개했다. 그는 "이 전 대표가 인사를 잘하고 나왔다고 했다"며 "금품이 (강 전 수석에게) 잘 전달됐다는 취지로 이해했다"고 덧붙였다.
김 전 회장은 또 "이 전 대표가 (강 전 수석을) 만나고 와서 연락이 왔다"며 "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 직접 전화해 화내듯이 '(라임이) 억울한 면이 많은 것 같다'고 강하게 얘기해줬다고 했다"고 말했다.
이 전 대표는 강 전 수석을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, 금품을 받아 전달했다는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.
김 전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5개월 동안의 도피 생활을 했지만 지난 4월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검거됐다.
김 전 회장은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5월 구속기소됐다. 그는 라임자산운용이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한 400억원으로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한 후 상조회 보유자산 377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.
한편 강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"오늘 김 전 회장이 라임 사건 재판 도중 진술한 내용 중 저와 관련된 금품수수 부분은 완전한 사기 날조"라며 "금품수수와 관련하여 한 치의 사실도 없으며 민·형사를 비롯한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"고 밝혔다. 강 전 수석의 청와대 재임 기간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다. 김 전 회장이 이 전 대표를 통해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지난해 7월은 강 수석의 재임 시기와 일치한다.
출처: 중앙일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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